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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전문의 하태경/언론 보도

하태경 교수"고도비만 치료 필수…수술 효과적"

[출처] 2013년 2월 18일 보건뉴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비만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생명을 위협하며,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는 고도비만은 약2배 이상 늘어나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

비만 치료에 대한 대책과 치료방법이 절실한 가운데, 한양대학교병원 하태경 교수가 비만환자를 위한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고 있다.

하태경 교수는 비만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고도비만 자체로 생기게 되는 성인병을 고쳐 국민건강지표를 더욱 낮게 하기 위해 한양대병원 ‘고도비만클리닉’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사성질환·관절염 등 합병증 다발

특히 순전히 ‘살을 빼기 위한’, ‘몸매를 가꾸기 위한’의 수술이 아닌 대사증후군 등의 복합된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치료하겠다는 목표가 확실했다.

하 교수는 “비만을 ‘뚱뚱하다’라는 시각으로만 보지 말고, 이 질환이 가지고 있는 다각적인 방면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만은 일차적인 문제보다 이차적인 합병증이 더욱 심각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하 교수는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과 같은 대사성질환은 물론 수면무호흡증과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합병증으로 인한 치료에 따른 사회적 비용감소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 교수는 고도비만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수술’을 선택했다.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식욕억제 호르몬의 이상이 생겨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식이요법, 운동 등으로는 정상 레벨까지 낮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술 후에도 장기적인 관리 필요

그는 “고도비만 환자가 수술을 하게 되면 가지고 있는 당뇨나 고지혈증 등이 없어지는 경우가 70~80%가 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를 받는 환자는 의료진과 꾸준한 추적관찰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환자들은 다이어트 식품, 기도원 등의 비과학적인 치료방법으로 의료비를 소비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여전히 고도비만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이 낮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하 교수는 “고도비만 환자들은 수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리를 요하기 때문에 사회의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살이 쪄서 비만인 사람을 비난하거나 창피해 하지 말고, 그들이 병으로 인식해 치료할 수 있도록 권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기전 규명위한 연구 박차

현재 하 교수는 ‘고도비만인 환자에게 수술을 했을 때, 당뇨병이 어떻게 좋아지는지’에 대한 기전을 연구 중에 있다. 또 오는 8월 해외 연수를 계획하고 있으며, 연수가 끝난 후 ‘고도비만 클리닉’의 팀을 꾸려나갈 예정이다.

이같은 이유는 수술을 통해 고도비만으로 생긴 질환이 좋아지는 것은 입증됐지만, 어떤 기전에 의해 좋아졌는지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기본적인 원리를 밝혀내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포부다.

하 교수는 “아직 한양대병원에서 고도비만 수술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환자 한명 한명의 수술 경과가 좋고 만족도가 높아지면 환자 자체가 바로 ‘홍보’가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실험이나 연구를 많은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고도비만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고도비만 클리닉’이 되도록 하 교수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