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고양이는 감정표현이 서로 정반대라고 합니다. 강아지는 꼬리만 보아도 강렬한 기쁨이나 상대에 대한 공포를 알아차릴 수 있지만, 고양이는 꼬리 뿐 아니라 표정이나 시선, 자세 등 몸 전체로 감정을 표현하곤 합니다.
배가 보이도록 고양이가 눕는 것은 흔히 복종의 표시로 오해하지만 고양이의 경우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적을 만났을 때에 드러누우면 양 앞발과 뒷다리까지 이용해서 본격적으로 싸움에 응하겠다는 뜻을 적에게 보이는 것이며, 놀이를 하는 중에도 잘 잡히지 않는 장난감을 효과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누워서 기다리기도 합니다. 물론 쓰다듬어주는 사람의 손길을 즐기면서 기분 좋게 드러누울 때도 있습니다.
기분이 좋은 고양이는 눈을 지그시 감습니다. 꼬리를 위아래로 흔들어 바닥을 탁탁 치거나 좌우로 신경질적으로 흔드는 것은 초조함, 긴장, 갈등의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주인이 낯선 사람에게 고양이를 안겨주면 고양이는 이 낯선 사람이 안전한지 아닌지 결정하지 못해 안긴 채로 불안하게 시선을 피하며 꼬리를 흔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는 사냥감을 노릴 때 자세를 낮추고 살금살금 다가가다가 중간에 잠시 멈추고는 갑자기 달려드는데, 달려들기 직전에 꼬리를 세차게 두세 번 흔들기도 합니다. 높은 곳에서 실수로 떨어지거나 미끄러운 바닥에서 넘어졌을 때, 혹은 사냥감을 놓쳤을 때 고양이는 갑자기 열심히 몸단장을 시작하곤 합니다. 이것은 어렸을 때에 어미고양이가 핥아서 씻겨주던 포근함을 회상해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되기도 합니다.
낯선 상대와 만나 똑바로 눈을 뜨고 오랫동안 마주치는 눈싸움은 탐색이나 도전의 표시입니다. 익숙한 상대에게 가늘게 뜬 눈을 천천히 깜박이며 마주치는 것은 신뢰와 친근감의 표현입니다. 더 가까워지면 손으로 쓰다듬어주지 않고 시선만 마주쳐도 목을 골골거리며 울리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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