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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위암

치료 사례로 알아보는 '위암', 치료는 어떻게? 내시경 절제 vs 복강경수술 vs 개복수술

오늘은 한양대학교 병원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 위암 수술에 관한 글입니다.

 

비만이 고민된다면? 외과 하태경 교수... : 네이버 카페

외과전문의 하태경 교수가 운영하는 건강 및 (비만,탈장,위암)수술 정보 공유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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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상과 함께 인터뷰 내용을 아래 블로그에 담았습니다.

 

이항락 교수 : 저는 소화기내과에서 주로 내시경을 많이 하고요, 내시경으로 주로 절제하는 그런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하태경 교수 : 저는 외과에서 위암을 전공으로 하고 있구요 위암에 대한 외과적 치료를 주 전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항락 교수 : 실제로 우리가 위암 환자를 어떻게 진단 치료하는지 실질적으로 환자 예를 좀 들어볼게요.
제가 보여드릴 환자는 한 60대 직장인이신데 전혀 증상이 없어요. 아주 건강하고 전혀 병이 없던 분인데 가족력도 없구요.
근데 내시경으로 검진을 했는데 위에 아주 조그마한 궤양도 아니고 미란 같은 그런게 있어서 조직 검사를 했죠. 근데 우연찮게 거기서 암이 나왔어요. 식사도 잘 하시고 대변도 잘 보시고 몸무게 변화도 없고 이래서 놀래서 오셨는데, 저희가 봤더니 한 2cm 정도 크기 안되는 아주 초기 인데 가장 첫 번째 층 점막에만 있는 암으로 나와서 추가로 다른 데로 전이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되니까 CT 검사는 기본적으로 해보고요. 그리고 그걸 다 봐서 다른 데 전이가 없다 초기 위암이다. 크기가 크지 않다고 하면 내시경으로 절제를 해요. 위가 겹이 5겹인데 제가 2겹을 살짝 벗기는 그런 수술을 해요. 근데이건 내시경실에서 주로 하는 거고 전신마취 필요없고 수면제 맞고 하고.. 물론 병변의 크기랑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시간 한 20분 정도면 끝나니까 상당히 편하게 치료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고 제일 중요한건 위가 남아있기 때문에 하고 나서도 삶의 질이 좋아지는 그런 치료법을 주로 하고 있구요. 근데 중요한건 모든 위암 환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암의 크기가 한 2cm 정도 이하는 되어야 되고 뿌리가 깊으면 안되죠. 암 중에서도 조금 독한 놈이 있고, 독하지 않은 놈이 있는데 독하지 않은 놈 위주로 조금 하죠..
보통 우리가 5년동안 경과를 봐야하는데 이 환자의 경우는 한 3년 정도 지내셨는데 아직까지 재발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태경 교수님의 경우 주로 어떤 환자를 주로 많이 수술 하시는지 알려주세요.

하태경 교수 : 초기 환자들 수술하는 경우는 이제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구요. 초기도 아니고 진행도 아닌 좀 애매모호한 환자들이 주로 있는데 아까 말씀하신 것 처럼 내시경으로 절제하시는 환자들이 꽤 많이 오시는데 내시경으로 절제해서 다 끝나면 다행이지만 간혹 가다는 내시경으로 했는데 암의 뿌리가 너무 깊다든가, 아니면 임파선 침범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든가 이러면 그런 경우는 다시 수술하죠. 그런데 그런 환자들은 내시경으로 수술 하는것에 비해 큰 수술이라고 생각하면 많이들 두려워 하시지만 아주 특이한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개복이 아닌 복강경 수술을 하기 때문에 대체로 마음의 안심이 되고 수술 후에 경과도 회복도 빨라서 훨씬 예전보다는 많이 발전 한 것 같습니다.

이항락 교수 : 그래서 보통 복강경 수술을 많이 하시잖아요, 크게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을 넣어서 수술을 시행하는것인데  모든 위암 환자가 복강경 수술로 진행할 수 있는건가요? 아니면 더 진행되었을때는 개복수술을 해야한다던지 하는 기준이 있을까요?


하태경 교수 : 현재 까지는 위암 초기 조기 위암을 일단 무조건 복강경으로 할 수 있다고 되어 있구요,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배를 여는 것을 제외하고 암 자체가 깨끗하게 제거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치료방법이 복강경이 가능하다고 그러면 그렇게 하는게 맞죠. 그런데 조기 암이 과학적으로 입증이 끝났고 진행성 위암도 현재 많은 연구 결과에서 복강경으로 해도 개복한 것과 크게 차이가 없다고 나오고 있는데 대신 조건은 하나 있습니다. 모든 환자가 똑같은 것도 아니듯이 모든 의사가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복강경에 대한 경험이 많고 거기에 대한 기술이 많이 쌓여 있는 그런 센터나 그런 의사들에게 치료를 받을 때 결과가 좋다는 것이지 그냥 복강경으로 한다고 해서 진행성 위암도 결과가 무조건 좋은것은 아닙니다.

이항락 교수 : 또 궁금한건 수술하고 나면 위가 반만 남거나, 하나도 없거나 이런 상황이 오는데 걱정되고 우려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하태경 교수 : 위가 없으면 살 수 있나요? 이런 얘기를 많이들 하십니다.  위가 줄어들거나 위가 없어도 생활하는 데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삶 자체는 크게 문제가 안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수술 방법도 많이 발전하였고 위를 보존하는 수술, 합병증을 최대한 적게, 삶의 질을 높이는 수술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고 실행되고 있습니다.

이항락 교수 : 그렇다면 이럴경우 식사 방법은 어떻게 될까요?

하태경 교수 : 위 절제 수술을 하게 될 경우 크기가 줄고 또하나는 위로 가는 신경이 잘리기 때문에  본인이 먹고 싶어도 위가 늘어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토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먹던 것 보다 훨씬 줄여서 천천히 여러번 나눠서 먹는게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그 식습관을 바꾸는걸 처음에 다들 힘들어하십니다. 

이항락 교수 : 좀 노력이 필요하겠네요. 그러면 수술하고 나서 환자분들은 검사를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하태경 교수 : 암으로 진단되었던 환자분들은 최소 5년까지는 추적검사를 대개 하구요. 조기암과 진행성 암이랑 구분을 했을 때 조기암은 재발할 확률이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좀더 기간을 길게 두고서 검사를 해도 상관 없지만 진행성 암과 같은 경우에는 암이 재발할 확률이 50%에서 많게는 70%까지 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3개월,6개월마다 5년동안 관찰하면서 이상여부를 확인합니다.

이항락 교수 : 저희는 조기암 내시경 절제를 하게 될 경우 추적 검사를 1년에 한번씩 합니다. 아마 진행성 위암의 경우 재발할 확률이 높으니 추적검사 빈도를 높이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재발했어요. 그러면 안되지만.. 수술하신 다음에 재발했다. 그러면 그때도 한번 더 수술을 해야하나요?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접근을 하시나요?

하태경 교수 : 재발하면 일단 환자나 보호자들이 제일 낙담하시고 절망하시는데 꼭 다 그러실 필요는 없다는 거를 먼저 말씀드리고요. 재발을 어떻게 하는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암이 재발했더라도 국소적으로 재발했냐 아니면 암이 다 퍼져있냐 이게 중요합니다. 전신에 퍼져있는 경우엔 어쩔 수 없이 항암치료를 해야하지만 국소적으로 재발해 다시 수술을 해서 완치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환자의 경우엔 재수술을 추천드립니다. 대신 바로 수술을 진행하진 않고 정확하게 수술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 난 뒤 수술을 하는게 중요합니다.

이항락 교수 : 보통 위암이 재발하면 보통 예후가 좀 안좋은 편이긴 하죠. 항암제도 잘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위암은 초기가 제일 중요한거 같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저는 건강한 위를 지키기 위해서 주로 내시경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내시경 했는데 위 안에 헬리코박터 균이 있다 하면 그건 죽이는게 좋다고 되어 있구요. 위암의 첫번째 원인이 헬리코박터균이기 때문에 무증상이더라도 제균하는게 중요하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강조하고 싶은 건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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